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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폭탄'에 한화에어로 주가 '뚝'…그룹주 동반 급락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3.21 14:43
수정2025.03.21 15:32

오늘(21일) 증시는 역대급 이슈들을 맞고 있죠.

문제의 기업들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 6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시장에 대형 충격을 던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황 보겠습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해외방산에 1조 6천억 원, 국내 방산에 9천억 원, 해외 조선에 8천억 원과 무인기용 엔진에 3천억 원씩 투자한다는 구상인데요. 

금융감독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하겠다면서도 이번 증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며 빠르게 심사하겠다는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증자를 발표한 타이밍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회사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을 때 이뤄집니다. 

이 때문에 진행 중인 사업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죠. 

그런데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1조 2천억 원으로 1.5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1조 7천억 원으로 190% 급증해 현금 조달 능력이 충분했습니다. 

가뜩이나 주가가 높아 적잖은 투자금을 썼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증자의 추가 부담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중인데요. 

지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주가는 12%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화에어로는 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었으며, 전체적인 기업가치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또 현재 급락한 주가는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 증권가 애널리스트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 연결돼 있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먼저 주가가 급락한 배경부터 보겠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뭔가요? 

[안유동 / 교보증권 책임연구원 : 희석 관련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결정으로 주식수 증가에 따라 eps가 약 12% 희석되는 효과 발생. 주가도 그에 상응하여 하락 중인 것으로 판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우 작년 영업현금흐름이 약 1.4조 원에 달하고 2~3년 후 벌어들이는 돈으로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지 않았느냐 신용등급도 좋으니 차입 후 상환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 않았느냐 라는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관련 공시가 나고 직후에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안유동 / 교보증권 책임연구원 : 갑자기 공시가 되어서 당황스러웠음 사측은 벌어들이는 돈도 미래를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도 보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망, 좀 더 노골적으로 주가의 추세적인 회복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안유동 / 교보증권 책임연구원 : 기존주주 입장에서 상당히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점 공감. 다만 사측이 밝힌 투자시점이나 목적도 충분히 공감됨. 유럽이 제시한 무기공동조달 대출금 지원을 보면 현지생산이나 현지부품 조달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냉전시대 이후 나토국의 유래없는 국방비 증가, 무기획득 예산 증가에 발맞춘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장기적으로 실적이나 주가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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