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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 8%대, 9년 만에 최고치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3.21 11:31
수정2025.03.21 14:03

[앵커]

경기악화와 부동산 침체로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에도 순손실을 내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체율도 9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신협·농협 등 상호금융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오수영 기자, 작년 저축은행 업권, 모든 지표가 악화했네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974억 원으로, 재작년 마이너스 5758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자산건전성도 크게 악화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연체율은 전년보다 2%p 가까이 오른 8.52%를 기록했는데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부실 우려에 대출이 줄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져, 수신도 4조 9000억 원(4.6%) 쪼그라들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업권이 손실 흡수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자기 자본비율이 15.02%로 재작년 말 14.35%보다 0.67% 오른 데다 규제비율인 7~8%를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상호금융조합은 저축은행보단 사정이 나았지만 그다지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진 못했네요?

[기자]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지난해 1조 5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재작년 2조 382억 원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재작년보다 16.5% 줄었고, 경제사업 부문은 적자 규모가 소폭 커졌습니다.

가장 덩치가 큰 농협은 순이익 1조 6464억 원을 냈으나, 역시 재작년 2조 357억 원에 비하면 19.1% 줄었습니다.

신협은 3419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수협 순손실은 2725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상호금융권 지난해 말 연체율은 4.54%로, 재작년 말 2.97%보다 1.57%p 올랐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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