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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엔비디아향 매출 10조 넘었다…단일고객 처음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21 11:31
수정2025.03.21 11:52

[앵커]

인공지능 반도체 돌풍 속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뜯어보니 최대 실적 효자, 엔비디아 덕분에 번 돈만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지혜 기자, 엔비디아가 고대역폭메모리, HBM가 많이 필요해지면서 SK하이닉스가 수혜를 톡톡히 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전체 매출액의 10%를 상회하는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은 10조 902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SK하닉 매출이 사상 최대인 66조 193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의 10%를 넘는 단일고객사의 매출도 10조를 넘어선 건데요.

SK하이닉스의 고객 한 곳 매출이 10조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사 측이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고객사는 엔비디아로 추정됩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년 말부터 엔비디아에 사실상 HBM을 독점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영업적자 냈던 2023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10%를 넘는 단일 고객사가 없었고, 2022년, 2021년에는 각각 두 곳씩 있었는데 그나마도 모두 4~5조 원 수준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본격 납품을 시작하며 지난해 매출 'V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 SK하이닉스 매출은 최소 80조 원 이상으로 전망되는데 올해도 매출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4세대, 5세대 HBM 납품에 이어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6세대인 HBM4까지 양산해 납품할 예정인데요.

현재 5세대는 4세대 보다 15% 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데, 6세대와 5세대 간 가격 격차는 이보다 더 클 거라는 게 증권업계 전망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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