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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주지사 다음주 방한…포스코·SK·GS 등과 개별면담 추진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3.21 09:46
수정2025.03.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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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우)와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주미대사관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연합뉴스)]

내주 방한하는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 외교·통상 당국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오는 24∼25일 한국을 방문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통상·에너지 당국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협의합니다.

던리비 주지사는 방한 기간 한국 기업들과의 개별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접촉을 타진 중인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이노베이션 E&S, GS에너지, 세아제강 등입니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들 기업의 경영진 등과 만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를 요청하고 관련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천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기 위한 대형 사업입니다.

총투자비는 440억달러(약 64조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미국은 에너지 수출을 확대해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줄여 미국의 관세 등 무역 압박을 덜어내고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어 정부 차원에서 참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아직 사업 참여에 있어 신중한 입장이지만, 신규 시장 개척 등 효과를 기대하며 기초 사업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철강, 조선, 건설 등 기업들이 LNG 플랜트 건설과 기자재 공급에 참여하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면담이 추진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미얀마에서 대규모 가스전 개발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아울러 LNG 터미널 운영, LNG 트레이딩 등 에너지 사업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E&S은 이미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우드포드 가스전 지분 49.9%를 보유하고, 미국에서 10년 넘게 LNG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이 회사 역시 '천연가스 개발 및 생산(업스트림)-액화 및 운송(미드스트림)-수요처 공급 및 사용(다운스트림)'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거론돼왔습니다.

GS에너지도 통합적인 LNG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해외시장에서 사업모델을 확장하기 위해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강관 전문 기업인 세아제강의 경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강관의 사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는 막대한 투자 부담, 혹독한 기후 환경 등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국내 업계는 구체적 사업 계획을 파악한 뒤 면밀한 검토를 거쳐 사업 참여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내주 면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사업 계획이 어느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공개될지와 이에 따른 사업성 검토 결과, 우리 정부의 참여 요구 정도 등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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