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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3.21 06:48
수정2025.03.21 07:14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 국채금리·국제유가



한동안 잘나가던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간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0.3%p 낮아지고, 유럽연합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성장률 감소폭이 0.5%p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도 같은 비율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각각 1.24%, 0.95% 내렸습니다.

또 오늘(21일) 영국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잉글랜드 은행도 향후 관세 조치로 인해 경제 성장률 전망이 불확실해 보인다고 밝히자 영국 FTSE 지수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

국채 수익률은 유로존에 대한 성장 우려가 커지고 미국이 양적 긴축 속도를 조절하면서 부채한도에 따른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1%p, 2년물 국채 수익률도 0.01%p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중국의 정유사를 제재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 넘게 올랐습니다.

국제 금값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채 금리가 최근 크게 내린 데다가,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이 금값을 끌어올렸는데요.

오늘 금 선물은 0.39% 올라 온스당 3053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표는 아직 미국 경제가 침체와는 멀다는 점을 나타냈습니다.

우선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3천 건을 기록해 직전 주보다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계속 실업 수당 청구 189만 2천 건으로 나와 직전치와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는데요.

이를 보고 전문가들은 민간 부문 해고가 적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을 늘리는 데 신중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공무원들의 실업 보험은 전주대비 51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아직까지는 정부효율부의 대규모 감축이 데이터에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ISM 제조업 지표의 선행 지표인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직전치 대비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활동 지수, 신규 주문 지수, 출하 지수가 감소하긴 했지만 모두 플러스권은 유지했고요.

고용 지수는 특히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불 가격 지수는 4달 연속 올라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앞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에는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1월에 급락했던 기존 주택 판매는 2월에 다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2월 수치는 전월 대비 4.2% 증가해 연율 426만 채로 집계돼 예상치를 훌쩍 상회했는데요.

매물 가뭄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구매자들이 고금리가 낮아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전반적인 거래량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미국의 경기 선행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발표치는 0.3% 하락해 예상치보다도 낙폭이 컸는데요.

이에 대해서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 전망이 악화하면서 전반적인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조사 측은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는데, 이는 어제(20일) 연준이 전망한 GDP 전망치 1.7%보다 높은 수치로, 예상했던 것만큼 GDP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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