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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젠슨 황…"양자컴 20년, 내가 틀렸다" [글로벌 비즈]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21 05:49
수정2025.03.21 08:06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젠슨 황 "'양자컴 20년' 내가 틀렸다"

"아마 이건 CEO가 업계 전문가들을 자리에 초청해 자신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역사상 최초의 이벤트일 것이다." 엔비디아 퀀텀데이에서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족히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자신의 실수였다 자인하며 발언 취지를 상세히 해명했는데요.

황 CEO는 양자컴퓨팅은 엄청난 잠재력과 놀라운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도, 이 기술이 매우 복잡해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컴퓨터 역시도 지금의 형태로 발전하기까지 20년이 걸렸는데,  이런 맥락에서 기술 개발에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고 해명했고요.

그러면서 당시 이런 생각을 밝힌 뒤 양자컴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덧붙였습니다.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기술을 다루는 회사들이 이렇게나 많이 시장에 공개돼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의 발언이 가져올 파급력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늦게나마 실수를 바로잡고자 양자컴 산업을 이끄는 인사들을 초대하기로 했고, 이들이 내가 틀렸다는 걸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이 퀀텀데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다 강조했습니다.

그러곤 엔비디아도 흐름에 함께 올라타겠다 깜짝 발표했는데요.

미국 보스턴에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하버드, MIT 등과 협업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자컴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 소프트뱅크, ARM 이어 암페어 인수 

일본 반도체산업 부활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저전력 반도체 분야 강자를 잇달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2의 ARM’으로 불리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를 사들인 데 이어서, 미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암페어도 품게 됐는데요.

65억 달러, 우리 돈 9조 5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두고 인공지능 시대에 저전력 반도체 설계에만 우리 돈 1조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일본 정부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저전력 반도체 ‘설계 원판’의 세계 최강인 ARM에, 미국 유력 팹리스 기업인 암페어까지 손에 넣으면 AI 칩을 제조하기 위한 ‘9부 능선’에 다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인데요.

제조 공급망 편입에만 매달리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힘을 잃는 사이 소프트뱅크를 활용한 일본 반도체산업 부활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미쓰비시-폭스콘, 전기차 '맞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에 전기차생산을 위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EV 모델을 넓혀나갈 계획인데요.

당초 미쓰비시의 대주주이기도 한 닛산자동차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던 폭스콘은, 닛산과의 합병이 물거품 된 혼다에게도 협업을 제안하는 등 전기차 사업에 관심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완성차 업계 전통 강자로 꼽히는 이들과 손을 잡으면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전기차 공급을 구축해, 세계 시장의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있단 분석입니다.

◇ 테슬라 회계부정 의혹 제기

수장인 머스크가 정치권에서 동분서주한 사이 테슬라에 대한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하반기 동안 회사 자본지출을 실제 돈이 사용된 자산 가치와 비교해 보니, 14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보도했는데요.

테슬라는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과 자산 총액을 모두 공개하고 있어 순자산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데, 하지만 사측은 14억 달러가 부족한 이유를 설명할 자산 매각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고요.

장기 자산의 약 80%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도 이유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신문은 이 같은 자산 불일치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테슬라의 내부 통제가 부실하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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