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왕국' 된 소프트뱅크…ARM 이어 암페어도 품는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21 04:30
수정2025.03.21 05:42
일본 반도체산업 부활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저전력 반도체 분야 강자를 잇달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2의 ARM’으로 불리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를 사들인 데 이어서, 미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암페어 인수도 품게 됐습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암페어를 65억 달러(약9조5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측은 자회사인 실버밴즈6를 통해 암페어의 모든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며 "이 거래는 미 당국 승인을 거쳐 2025년 후반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며, 거래 결과 암페어는 간접적 완전 자회사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인공지능 시대에 저전력 반도체 설계에만 우리 돈 1조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일본 정부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전력 반도체 ‘설계 원판’의 세계 최강인 ARM에, 미국 유력 팹리스 기업인 암페어까지 손에 넣으면 AI 칩을 제조하기 위한 ‘9부 능선’에 다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제조 공급망 편입에만 매달리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힘을 잃는 사이 소프트뱅크를 활용한 일본 반도체산업 부활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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