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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2년 연속 적자…상호금융은 순이익 반토막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3.20 18:21
수정2025.03.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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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권이 지난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8.52%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전년(6.55%) 대비 연체율이 2%p 가까이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도 나빠졌습니다.



한편 상호금융업권은 지난해에 이어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그 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부실채권 증가에 따라 인식한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21일)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사의 순손실 합계는 3천97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천7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입니다. 업권의 부실채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의 총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조 7천101억원으로, 지난 2023년(3조 8천88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의 비용으로 인식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6.55%) 대비 1.97%p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 말(5.91%) 대비 0.48%p 내렸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이 포함된 기업대출이 전년 말(8.02%) 대비 4.79%p 급등한 12.81%로 집계됐습니다. 

저축은행 업권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전년(7.75%) 대비 2.91%p 증가한 10.66%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 말(14.35%)보다 0.67%p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순손실로 인해 자기자본이 2천억원 감소했지만, 위험가중자산이 6조 2천억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여신은 97조 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2천억원(6%) 줄었고, 수신도 102조 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 9천억원(-4.6%)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여신 매각·상각과 보수적인 여신 취급 기조 등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잔액이 감소했다"며 "수신 규모도 여신 축소로 인해 자금을 새롭게 유치할 필요성이 저하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기업대출은 49조 4천억원으로, 전년 말(58조 9천억원) 대비 9조 5천억원(-16.1%) 감소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화된 부동산 PF대출을 경·공매를 통해 정리하고, NPL자회사 설립을 추진해 신속하게 부실채권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은 1조 556억원으로 전년(2조 382억원) 대비 9천826억원(-48.2%) 감소했습니다.

연체율은 4.54%로 전년 말(2.97%) 대비 1.57%p,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6%로 1.85%p 높아졌습니다.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지난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악화됐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은 522조 1천억원으로, 전년(510조 4천억원) 대비 11조 7천억원(2.3%) 증가했고, 총수신은 646조 6천억원으로 27조 4천억원(4.4%)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과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업권의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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