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포인트로 주식을?…NH멤버스로 선물까지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20 17:53
수정2025.03.20 19:05
[사진=NH멤버스 앱]
NH투자증권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활용 사업에 뛰어들면서 조만간 농협 게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쌓은 NH포인트를 활용해 주식을 매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게 됩니다.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업계에서 처음입니다.
오늘(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지난 18일 금감원에 '금융투자상품권의 발행 및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한 판매 업무' 부수업무를 신고했습니다. NH포인트는 농협그룹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적립되는 일종의 포인트로 'NH멤버스' 앱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전 증권사들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상품권을 발행했던 방식과 달리 멤버십 앱을 통해 쌓은 포인트로 주식을 구매·선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금융투자상품권과 관련된 판매 업무는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뛰어들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카드깡' 우려에 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없게 막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6개사는 금융상품권 판매를 중지하면서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룹사의 멤버십과 증권사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기조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앞서 하나증권은 그룹사의 멤버십 앱인 '하나머니'를 이용한 주식 구매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멤버십 앱에서 지원할 구체적인 주식 종목과 서비스 출시 일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포인트를 통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장에 선제적으로 내놓으면서 가입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사업 진출은 NH투자증권의 리테일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리테일 디지털 채널 부문에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4분기 8.1%에서 지난해 4분기 6.9%로 떨어졌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포인트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투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건강한 투자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5.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8.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9.'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10."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