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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엘리트 호가 하루새 3억 빠졌다…집주인 술렁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3.20 17:46
수정2025.03.20 19:15

[앵커] 

어제(19일)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3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재지정함에 따라 시장 내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토허제 재지정 아파트는 순식간에 매도 호가가 내려간 급매물이 나오는 한편, 전세 매물은 품귀현상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소식 이튿날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올린 급매물입니다. 



매도 가격을 확 낮춘 물건이라며 이번 주 토요일까지만 거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현지 중개사들은 가격 추가 조정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합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 갑자기 토지거래허가 묶는다고 하면서 금액을 낮췄거든요. 이번 주 안으로 계약서를 꼭 하겠다고 하면 저희가 (가격 조정 또 해보려고 하고) 이제 며칠 안 남았으니까 조금만 더 낮춰보라고 내일, 토요일까지밖에 진행이 안 돼요.] 

이번에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초구 반포동 일대도 매수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갭투자 수요는 물론이고 집을 팔려는 사람들도 사려는 사람들도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전세 수요가 많은 대치동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곳 대치동은 신학기가 끝났음에도 전세매물이 없는 상황인데 토허제 지정으로 갭투자가 막히면서 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세대란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정은 / 대치동 공인중개사 : (한동안) 전세를 내어주는 조건으로 해서 매매하는 그런 매도인 분들도 많이 있고 매수 문의도 조금 있었죠. 전세는 매매와 상관없이 꾸준히 문의가 있죠. (400여 세대에 전세매물이) 대여섯 개 나와있어요.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죠. 매물이 귀하다 보면 전세가격을 주인들이 올립니다.] 

[고준석 /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 : 실수요자들이 들어가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 전세 가격이 올라가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은 비례하고 있으니까 매매가격을 또 밀어 올리게 되는 거죠.] 

한 달 만에 뒤집힌 토허제 재지정 소식이 실수요자 위주인 전세 시장마저 들쑤셔 놓으면서 부동산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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