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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치주과학회 "임플란트 후 잇몸 건강 이렇게"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3.20 17:35
수정2025.03.20 18:36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5명 중 3명꼴로 관련 잇몸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과의사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는다"며 예방·관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오늘(20일) 동국제약과 함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잇몸의 날'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박진영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 중 43%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한다"며 "5명 중 3명이 주위 질환을 겪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임플란트 주위질환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 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들도 모르고 있어 유병률이 높다"며 "타 치주염과는 다르게 급속도로 파괴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또 질환이 심각해져 잇몸뼈가 내려앉을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고, 다시 식립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틀니를 사용하거나 잇몸뼈 이식 수술 등 어렵고 긴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김윤정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이어진 발표에서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구강 위생 불량(3.8배), 조절되지 않는 당뇨(2.75배), 흡연(5.89배), 골다공증치료제(2.69배), 과도한 음주(2.3배) 등을 꼽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랜 기간 유지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이 정기 검진"이라며 "잇몸 치료를 꾸준히 받고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양조 대한치주과학회장 역시 "임플란트로 치아의 기능은 대체할 수 있지만 잇몸의 기능은 대체하기 어렵다"며 "임플란트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꾸준한 사후관리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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