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고려아연 상황 주시…韓 정부와 논의 중”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3.20 16:41
수정2025.03.20 16:46
미국 국무부가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중국의 시장 조작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파트너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 과글리아노네 미국 국무부 수석국장은 공화당 잭 넌 하원의원이 지난달 18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응해야 한다는 촉구에 서신으로 답변했습니다.
넌 의원은 지난달 18일 미국 국무부에 핵심 광물공급망의 다변화와 중국의 시장 조작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연관된 MBK의 고려아연 영향력 확대에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서신에서 과글리아노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14154'를 거론하며 "핵심광물 생산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이는 행정부와 국무부의 핵심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한국 및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의 경제적 보복과 강압의 위험을 직접 경험한 국가로,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현재 의장국으로서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 안보를 위한 핵심 기술 보호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글리아노네 국장은 핵심광물 보호를 위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노력도 상세히 거론했습니다.
한국은 미국 및 일본과 함께 3자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정보 공유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자간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들에 대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중국의 시장 조작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언급했습니다.
넌 하원의원이 우려를 표한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과글리아노네 국장은 "국무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정기적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신에는 한국 정부가 해당 사안을 면밀히 추적하며 그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과글리아노네 국장은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에 있어 핵심적인 동맹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 국무부는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며“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광물 안보 파트너십 활동을 넘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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