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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우려' 구리가격 t당 1만달러...금값, 올들어 16번째 고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3.20 16:34
수정2025.03.20 16:37

[칠레의 구리 제련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시사 이후 강세를 보여 온 국제 구리 가격이 20일(현지시간) 1t에 1만달러를 찍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때 국제 기준 시세인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전장 대비 0.6% 상승한 t당 10,046.5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구리 가격은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쳐 한국시간 오후 3시 57분 기준 t당 10.017.5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가격도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행정명령에서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해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등은 연말까지 구리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 관세 발효 전 미국에 구리 수출을 늘리려는 수요와 차익거래 움직임 등이 영향을 끼치면서 미국과 글로벌 구리 가격은 오름세 입니다.

올들어 구리 시세는 COMEX에서 27%, LME에서 14% 정도 오른 상태로, 블룸버그는 미국 시장의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만큼 미국으로 구리를 공급할 유인이 크다면서 10만t 이상이 미국으로 운송 중일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중국 쯔진광업투자 관계자는 "구리가 미국으로 가면서 다른 지역은 부족한 상태다. 매수 심리가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리 가격 상승에는 제련소 확장에 따른 구리 확보 경쟁 등 공급망 문제, 달러화 약세 등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편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6번째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후 1시 45분께 온스당 3,057.49달러로 고점을 경신했고, 일부 조정을 거쳐 전장 대비 1.49달러 오른 3,049.27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금값 강세에는 시장 불확실성 및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달러화 약세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2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금리 인하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이는 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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