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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실버타운 만드나…새 사업에 사명도 바꾸는 유통가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3.20 14:42
수정2025.03.20 15:15

[앵커] 

기업들 곳곳에서는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20일)은 내수 소비 부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유통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많이 열리는데요. 

어려운 상황 속에 신사업을 찾거나 회사 이름을 바꾸려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신채연 기자, 우선 신라호텔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며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호텔신라는 오늘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 노인주거 사업 등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서 700억 원의 손실을 봤는데요. 

고령화 속에 경제력 있는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기업들도 수십 년 한 우물에서 벗어나 새 먹거리 찾기에 안간힘인데요. 

농심은 농업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팜 사업을, 동원에프앤비는 반려동물 용품 유통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앵커] 

회사 이름을 바꾸는 곳들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뚜기는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영문 이름('OTTOGI'에서 'OTOKI'로)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K푸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오뚜기는 국내 사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상황인데요. 

쉬운 영문 브랜드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꾸고 신세계의 부동산사업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도 사명에서 '시티'를 떼면서 도심만이 아닌, 사업 지역 확대를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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