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재계와 접촉을 늘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식 회동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삼성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며 삼성에 힘을 실었습니다만,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특별법 관련 논의는 없었습니다. 

안지혜 기자, 두 사람의 공식 회동,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기관,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를 찾아 이재용 회장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회동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비에서 직접 이 대표를 맞이한 이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SSAFY는 단순히 사회 공헌을 떠나 사회와의 동행이란 이름으로 대한민국 미래와 청년들을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해 왔다"라고 밝혔는데요. 

이 대표도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삽니다. 경제성장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은 인사말을 나눈 뒤 10분가량 비공개 환담 후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앵커] 

비공개 대화에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정치권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얘기가 오갔고, 정부와 기업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공외교에 대응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을 염두에 둔 대화로 풀이됩니다. 

다만 당초 전망이 나왔던 상법 개정안이나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반도체 특별법 등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이재용 회장도 오늘 간담회와 관련해 별다른 소회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