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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결혼할까…지난해 혼인건수 증가율 역대 최대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3.20 11:05
수정2025.03.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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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지난해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15%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혼인 건수도 4년 만에 20만건을 넘겼습니다. 



통계청은 '2024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를 통해 지난해 혼인 건수가 22만2천건을 기록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는 1년 전 19만4천건보다 14.8%(2만9천건) 증가한 수준입니다. 

1996년 40만건대였던 혼인 건수는 2021년 20만건대가 무너진 후 이듬해에도 감소하며 저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소폭 반등한 뒤 올해도 크게 뛰었습니다. 

증가율로는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최대 수준이고, 증가폭으로는 1996년(3만6천여건)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도 4.4건으로, 직전 해보다 0.6건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에서는 ▲30대 초반의 인구가 증가하는 등 인구구조의 변화 ▲코로나 시기에 혼인 건수가 감소한 기저효과 ▲정부·지자체 결혼 장려 정책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3.9세로 0.1세 하락했고, 여자가 31.6세로 0.1세 상승했습니다. 남성의 초혼 연령 하락은 지난 2020년 0.14세 하락 이후 4년 만입니다. 여성의 경우 역대 최고치로 경제·학업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초혼 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가 19.9%를 차지했으며 직전 해보다 0.5%p 증가했습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천건으로 1년 사이 5.3% 증가했습니다. 한국남자와 외국여자의 혼인 비중이 90.7%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2.1%), 중국(16.7%), 태국(13.7%) 순이었습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 순이었습니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대전이 5.6건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4.8건), 경기(4.6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34.3세, 32.4세로 서울이 가장 높았습니다. 월별 혼인 건수는 12월이 10.1%, 5월이 9.4%, 1월이 9.0% 등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혼 건수는 9만1천건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습니다. 평균 이혼 연령도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모두 같은 기간 0.5세 상승했습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7.2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증가했는데, 특히 지속기간 4년 이하 집단에서 1만4천 건(-8.4%) 감소했습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아가 30만명대를 회복한 시기가 있다. 그 연령대가 30대 초반으로 일부 이동한 걸로 알고 있다"며 "1월 동향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공표될 예정인데, 숫자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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