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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철강 수입량 최대 15% 감축…우리나라에도 영향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3.20 05:48
수정2025.03.20 06:59

[앵커]

유럽연합이 다음 달부터 철강 수입량 제한에 나섭니다.



EU가 트럼프 대통령 고율 관세에 대한 비상 대책을 내놓은 건데, 우리나라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류선우 기자, EU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은 겁니까?

[기자]

EU가 당장 다음 달부터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에 따라 할당된 수입 물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EU는 현지시간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철강·금속 산업행동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조처로 수입 물량을 최대 15%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아무도 지키지 않고 모든 국가가 자국의 안보를 이유로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EU만 산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U는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국가별로 지정된 할당량 수준까지는 저율이나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역내 업계는 그간 세이프가드에 따른 수입 허용량을 더 옥좨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이런 요구가 이번 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엔 얼마나 타격이 있을까요?

[기자]

우리나라는 EU 전체 철강 수입국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여러 철강 제품 중에서도 한국의 대 EU 주력 수출품인 열연과 합판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처는 내년 6월이면 끝나지만 집행위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무역 보호조치를 마련해 수입량을 계속 제한할 방침입니다.

또 EU는 추후 알루미늄 제품에 별도 세이프가드 신규 도입 가능성도 열어둔 데다가, 이른바 '탄소세'로 불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 적용 대상도 확대할 계획인데요.

EU 역외에서 생산돼 EU로 수입되는 철과 철강, 알루미늄 등 6가지 품목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건데, 마찬가지로 관련 제품 수출 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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