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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의식했나…엔비디아 화두도 '저비용·고효율'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20 04:37
수정2025.03.20 05:40


엔비디아의 연례개발자행사 GTC 2025가 한창인 가운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빠르게 성능을 높여가는 동시에 중국 '딥시크 쇼크' 이후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추론 AI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19일 CNBC에 따르면 올해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는 지난해와 다른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업계에서 고성능 GPU에 대한 무용론이 고개를 들었는데, 달라진 업계 분위기를 의식하듯 황 CEO는 블랙웰, 루빈, 파인먼으로 이어지는 고성능 차세대 AI 가속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도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황 CEO는 “AI 팩토리(데이터센터) 기준, 같은 기능 대비 (운용) 비용은 블랙웰이 (이전 버전인) 호퍼의 13%, 루빈은 3%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면서, 이어 “더 많이 사면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며 차세대 AI 가속기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신제품 출시 시 높은 성능에만 집중해 발표하던 이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밖에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AI 칩 생산을 매우 기대하고 있고, 파트너사들도 미국 내 제조를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만들어야 할 AI가 많다"면서 "AI는 앞으로 모든 산업의 기반이자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며 새로운 무역 전쟁을 개시했고, 이들 국가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최첨단 AI 칩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의 TSMC로부터 생산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또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으로 더 낮은 인프라 비용으로 AI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딥시크가 대중화한 추론 모델은 더 많은 칩이 필요하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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