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삼성전자 주주들이 성토하고 나선 건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시장에서 하염없이 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SK하이닉스가 HBM을 발판으로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지켜 온 D램 1위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AI 컨퍼런스 'GTC2025'.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6세대 제품인 HBM4 12단을 선보였습니다. 

고객사에 제공해 인증절차를 진행 중인데, 올해 하반기 양산 준비를 마치고 고객이 원할 때 공급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엔비디아는 HBM4를 기존 블랙웰보다 성능을 2배 높인 '베라루빈'에 탑재할 계획입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완전히 새로운 HBM4 메모리를 탑재했고 기본적으로 뼈대를 제외한 모든 게 새로워졌습니다. 베라루빈 NVL 144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HBM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되면서 D램 시장 재편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D램 시장 점유율 1위는 1993년 이후 30년 넘게 삼성전자가 지켜오고 있는데, 올해 역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실제 점유율 격차도 2%대로 줄었고, 작년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한 상태입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습니다.] 

주총 직전 나온 이재용 회장의 '사즉생 ' 메시지 역시 이러한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대목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