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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포털 '다음' 분사 반대"…노조지회장은 단식 돌입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19 14:16
수정2025.03.19 14:17

 [카카오노조는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 서비스 다음 분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그룹의 포털 '다음' 분사 소식에 노동조합이 반대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오늘(19일) 오전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잇달아 열고 "카카오 경영진은 13일 콘텐츠 CIC 분사를 발표했다"며 "분사 이후 지분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콘텐츠 CIC 분사 후 폐업을 하거나 지분이 매각돼 사업을 축소한다면 문제는 더 커지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즉흥적 결정으로 800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또 임단협 교착 상황을 거론하며 "포털업계 보수 1위는 카카오 홍은택 전 대표로 30억이 넘고, 적자폭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전 대표는 작년 상반기에만 22억을 받았다"면서 "실적이 나빠져도 경영진의 보수는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카카오노조는 무책임한 구조조정 및 분사·매각 중단과 함께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까지 임단협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일괄 결렬을 선언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단식 농성에도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무책임한 분사와 매각을 저지하고 모든 계열사와 함께하는 공동교섭 공동투쟁으로 임단협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관련해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라며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으며,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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