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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전영현 "삼성 HBM3E 12단, 빠르면 2분기 시장 주도적 역할"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19 14:02
수정2025.03.19 14:05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자사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제품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오늘(19일)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HBM3E 공급 준비 현황에 관해 "현재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총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 한 주주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3E 납품 지연을 언급하며 현재 엔비디아의 요구 사항에 어느 정도 맞췄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주주는 "이렇게 삼성전자 주가가 내린 것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작년부터 엔비디아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부회장은 "AI 경쟁 시대에 HBM이 대표적인 부품인데 그 시장 트렌드를 조금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지만, 지금은 조직 개편이나 기술 개발을 위한 토대는 다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HBM4나 커스텀 HBM 같은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다시는 주주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반도체 시장 진입과 관련해서는 "중국 로컬 회사들이 D램이나 낸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력이 부족해 DDR4나 LPDDR4 같은 로우엔드(low-end)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고부가 하이엔드 시장을 중심으로 HBM, DDR5, LPDDR5, 고성능 서버향 SSD 같은 하이엔드 제품 판매를 확대해 대응하고, 로우엔드 제품에 대해서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 52시간 예외 근로 시간 특례를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 입법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는 "개발 난도 증가로 신제품 개발 기간이 증가하면 집중 업무가 필수인데, 지금은 핵심 개발자들이 연구 시간에 더 많이 집중하고 싶어도 주 52시간 규제로 인해 개발 일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짚었습니다.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는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설계) 사업에 대한 주주 질의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은 "현재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로 양산하는 회사는 우리가 유일하고, 선단 공정 기술에서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수율을 빨리 올려서 수익성을 올리는 위치에 최단 기간에 도달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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