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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공개…"하반기 블랙웰 울트라·내년 베라 루빈 출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9 04:38
수정2025.03.19 05:39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공개..."하반기 블랙웰 울트라·내년 베라 루빈 출시"
▲역대 최대 규모...구글, 46조원에 사이버보안 업체 위즈 인수
▲자율주행 과시하는 中...지커도 무료로 푼다
▲"미국 주식 팔고 유럽으로"...46년만의 자금 대이동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공개..."하반기 블랙웰 울트라·내년 베라 루빈 출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5가 막을 올린 가운데 이번 행사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과 블랙웰 울트라가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에 따르면 행사 이틀째인 이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제품들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은 오는 2026년 하반기 출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베라'로 불리는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와 '루빈'으로 불리는 새로운 GPU가 결합된 형태로, 인공지능(AI) 가속 칩과 함께 CPU 설계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자체 설계한 첫 CPU입니다.

사측은 맞춤형 베라 디자인이 지난해 선보인 '그레이스 블랙웰' 보다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랙웰 속도가 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백만배)인 데 반해 루빈은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루빈은 또 최대 288기가바이트의 신속 메모리도 지원 가능합니다. AI 개발을 위한 핵심 성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엔비디아는 또 2027년 하반기에는 지금처럼 2개 다이(Die, 작은 사각형 조각)로 구성된 GPU 대신 4개 다이로 구성된 GPU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GPU 두 개를 하나로 묶어 한 GPU로 내놓고 있지만 2027년 하반기 출하되는 루빈 넥스트부터는 4개 GPU를 한 GPU로 엮는다는 것이다. 성능은 내년 하반기 나올 루빈의 두 배가 됩니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블랙웰 개량형인 블랙웰 울트라를 올 하반기 출하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블랙웰보다 더 많은 정보 처리가 가능한 반도체입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울트라를 활용하면 시간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햔 고급 AI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2023년에 출하된 호퍼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최대 50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구글, 46조원에 사이버보안 업체 위즈 인수
 

구글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46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보도자료를 내고 위즈와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대금 지급은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며, 거래가 종결되면 위즈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구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2년 모토로라 모빌리티(125억 달러) 인수 가격의 2.5배를 웃도는 구글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됩니다.

구글은 인수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2개의 큰 트렌드인 개선된 클라우드 보안과 '멀티 클라우드' 활용 능력을 가속하기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투자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160억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구글의 인수 금액은 지난해 말 평가 금액의 두 배 수준으로, 지난해 추진했던 230억 달러보다 40%인 90억 달러가 더 늘어난 규모입니다.

위즈는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위즈의 보안 기술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아마존과 MS에 뒤처진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구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검색 시장 등에서의 불법적 독점 등 2개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고, 이에 위즈와 일부 투자자들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에 회의감을 표해왔습니다.

앞서 WSJ은 구글의 위즈 인수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의지에 대한 시험이자, 다른 기술 기업 인수합병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율주행 과시하는 中...지커도 무료로 푼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자국 영토를 시험대 삼아 쌓아온 자율주행 기술을 전 세계로 뽐내기 시작한 가운데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무료로 출시했다고 CNBC가 현지시간 18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커는 출시 행사를 앞두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현지 고객에게 첨단 운전자 지원 기능을 내달부터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스템에는 엔비디아의 오린 X 칩셋과 라이다가 탑재됐습니다. 

앞서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테슬라 역시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한 달간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테슬라가 규제 문제와 머스크 리스크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 그간 저가 공세로 시장을 확장해온 중국 토종 업체들은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가속 페달을 깊게 밟고 있습니다.

지커는 다음달 열리는 상하이 오토쇼에서 인공지능(AI)이 기능 대부분을 조작하는 단계인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최근 BYD 역시 자사 자율주행 보조 기술 '천신의 눈'을 무료로 풀기로 했고, 5분 충전으로 470km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주식 팔고 유럽으로"...46년만의 자금 대이동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자체 기준선(벤치마크) 보다 사상 최대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유럽 자산의 비중은 늘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범 이후 세계 증시의 자금 이동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2월에는 미국 주식이 벤치마크 대비 17% 초과 배분(Overweight)이었지만, 3월에는 23% 저배분(Underweight)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주식에 대한 벤츠마크 대비 투자 비중이 한 달 만에 40%포인트 줄어든 것은 사상 최대 규모 감소라고 FT는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 배분은 같은 기간 27%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FT는 “BofA의 설문이 시작된 1999년 이후 미국에서 유럽으로의 가장 급격한 이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응답자의 약 70%가 ‘미국 예외주의(미국 증시의 독주)’ 테마가 정점에 달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 배분은 벤치마크 대비 12%의 저배분을 기록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내에서 현금 수준은 4.1% 증가한 반면 채권 투자 비중은 다소 감소했습니다. 미국 주식에서 빠진 자금이 채권으로 가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거시전략책임자인 마이클 메트칼프는 “위험자산 회피 전략이라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가깝다”며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달간의 하락장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BofA 설문조사는 3월 13일 주에 171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의 총 운용 자산은 4천770억 달러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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