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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어떻게 되나…홈플러스 불완전판매 일파만파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3.18 17:47
수정2025.03.18 18:31

[앵커]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홈플러스 채권 불완전판매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알고서 팔았냐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홈플러스와 MBK, 그리고 신영증권 사이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지난달 27일 A3에서 A3-로 하락했습니다. 

이후 5일 만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이뤄졌습니다. 

영업일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만입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용등급 하향 이후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7곳. 

웅진이 약 2개월로 신청까지 기간이 가장 짧았고, 길게는 3년이 넘게 소요된 기업도 있었습니다. 

앞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회생 신청을 사전에 준비한 바 없다"라며, "신용등급 강등이 확정된 뒤 연휴 기간 동안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신청까지의 기간이 이전 사례들과 비교해 너무 짧았다 보니 회생을 준비하면서 채권을 발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발행한 유동화 단기채권은 1518억 원으로 최근 2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1월에도 1300억 원을 넘게 발행하며, 1~2월 발행액은 전년 동월 대비 30% 넘게 늘었습니다. 

홈플러스 전단채 발행 단독 주관사인 신영증권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발행해 줬다고 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홈플러스가 정보를 주지 않았다든지 이러면 알 수가 없는 내용이니까…(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것이죠.]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하락을 몰랐다며 홈플러스를 대상으로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서로 간 책임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금융당국은 신영증권을 대상으로도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법원은 홈플러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채권자 목록 제출 기한을 당초 오늘(18일)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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