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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주 조선사 오스틸 지분 인수…그룹주 강세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3.18 17:36
수정2025.03.18 17:41


한화그룹이 미국에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오늘(18일) 증시에서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6.31% 오른 4만1천3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9% 이상 급등하며 4만2천5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기록했습니다. 

한화오션(6.68%), 한화(3.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등 그룹주 전반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 40%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지난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 거래에서 오스탈의 지분 9.91%를 직접 매수하고,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은 또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 지분 9.9%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스탈은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어 이번 인수는 한화의 미국발 특수선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로 읽힙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에도 이 회사 인수를 추진했으나 오스탈 경영진이 거부하면서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공개 지분 매수로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iM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스탈의 최근(2023년 7월~2024년 6월)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9.9%로 매우 크다며 "이 같은 외형 확장이 당장 그룹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겠으나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진심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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