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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 "경기회복 위해 금리인하…'토허제' 해제에 집값 과열 유의"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3.18 17:24
수정2025.03.18 17:2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낮추면서, 내수 등 예상보다 더 나쁜 경기 상황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위원들은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에 따른 집값 과열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한은이 오늘(18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 위원이 모두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한 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국내 경기 부진이 내수를 중심으로 가시화하는 만큼 경기 회복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위원도 "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가 목표 수준(2.0%)에 근접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환경 속에서 잠재성장률을 상당폭 하회하는 경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은 크게 위축된 경제 심리 회복이 관건으로, 이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위원들은 집값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한 위원은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도 호가가 급등했고, 수도권 여타 지역에서도 주택가격 선행지표들이 엇갈려 향후 주택시장이 선도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른 위원도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밖에 환율 변동성, 가계부채 등도 금리 인하의 위험 요소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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