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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살리는 위니아 매각…조건부계약 연장키로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18 11:26
수정2025.03.18 14:44

[앵커]

순항하는 듯했던 가전기업 위니아의 사모펀드 새 주인 맞이가 큰 난관을 만났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대로라면 파산도 불가피한 상황이라, 양쪽이 다시 마주 앉기로 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조건부 투자계약이 연장된다고요?

[기자]

오늘(18일) 오후 2시, 위니아와 위니아 인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 서울 PE가 다시 마주 앉습니다.



앞서 결렬된 조건부 투자계약의 기간을 다시 연장하기 위해섭니다.

위니아가 직원들과 수정된 단체협약 조약에 승인을 받아오고, 채권단과는 공익채권 변제율 등 조건을 협의해 오면 서울 PE가 즉시 2차 계약금을 납입하는 게 골자인데요.

위니아는 지난 13일, 서울 PE가 2차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제 공시를 올리면서 인수합병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렸습니다.

당시 서울 PE 측은 "위니아가 채권단과 임직원 구조조정 및 채무상환에 관한 협의를 이뤄내지 못했고 협의 시한을 어겨 계약금을 넣지 않았다"고 위니아의 귀책을 지적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됐는데, 인수 재개의 물꼬가 다시 트인 겁니다.

[앵커]

양측이 대화 물꼬를 다시 연 계기가 있었나요?

[기자]

주말 사이 위니아 근로자와 노조, 협력업체 등 지역사회의 잇단 우려가 채권단과 사모펀드를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회생법원에 회생기간 연장 탄원서를 제출하고 미지급 공익채권 변제율 조정·소송 비용 연대책임까지 제시했는데요.

위니아 파산 시 근로자 한 명당 최대 8천만 원에 이르는 체불 임금을 청산하지 못한 채 실직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추산입니다.

협력업체들도 내수 부진 속 연쇄부도 발생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위니아는 다음 달 23일까지 새 주인을 찾아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지 못하면 파산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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