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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올랐는데 토허제 풀었다…서울시 시장 오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3.18 09:19
수정2025.03.18 10:57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작년 말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연초 아파트 거래가격이 오르는 상황이었는데도 서울시가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20% 상승했는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0.29%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오른 것입니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거래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으로,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것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높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고,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관리 명목으로 대출 한도를 제한하면서 10월은 보합, 12월은 하락(-0.29%)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숨통이 트이고 거래가 살아나면서 실거래가 가격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특히 수요층이 두터운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0.40%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중순 시민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검토 사실을 언급한 뒤 집값 상승과 투자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거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매매 시장이 꿈틀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시장에 후행하는 단순 지표만 보고 서둘러 토허제를 해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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