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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카니 총리 "트럼프 무례한 발언 멈춰야 대화 시작"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18 07:56
수정2025.03.18 07:58

[캐나다 신임 총리 선출된 마크 카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취임 직후 유럽을 순방 중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간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캐나다를 향해 무례한 발언을 중단해야 양국 관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순방지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런 발언에 대해지적해왔다"며 "이는 무례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과 폭넓은 파트너십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집권 여당인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지난 9일 첫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우리의 (보복)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강경한 태도를 견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에 '맞불 관세'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습니다.

그는 "캐나다 경제 규모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일대일 보복 관세 대응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미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이 통상과 안보 관계 전반에서 포괄적인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서 "미국이 그런 대화를 할 준비가 되면 우리는 곧바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폄하해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총리의 집권 이후 그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경제통'으로, 당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할 적임자로 급부상해 트뤼도 전 총리에 이어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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