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카페 특별시…'치킨 대신 커피 마시고 갈래요'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3.18 07:36
수정2025.03.18 07:52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이후 2년 동안 서울에서 치킨집과 호프집, 분식집이 3천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상권에 미친 영향을 보기 위해 2017∼2022년 사업체조사를 토대로 20개 생활 밀접 업종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오늘(18일) 공개했습니다.
생활 밀접 업종은 한식 음식점, 부동산중개업, 일반의류, 커피 음료점, 미용실, 일반 교습학원, 호프·간이주점, 분식, 편의점, 화장품, 의원, 예술학원, 의약품, 스포츠 강습, 양식 음식점, 슈퍼마켓, 육류판매, 컴퓨터·주병장치 판매, 세탁소, 치킨전문점입니다.
2022년 기준 서울 호프·간이주점은 1만4천626개로 2020년 1만6천350개 대비 1천724개 줄었습니다.
분식집은 2020년보다 959개 줄어든 1만454개였습니다.
치킨집은 393개 줄어든 5천711개였습니다.
호프집과 치킨집, 분식집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2년 만에 3천76개 줄어든 것입니다.
매년 새로 창업하는 업소가 생기는 만큼 실제로 폐업한 곳은 이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의류점은 2020년보다 7천42개 줄어든 2만8천649개로 조사됐습니다.
편의점도 점포가 108개 줄었습니다.
편의점은 2020년 서울에 총 1만97개 있었다가 2021년 9천752개로 줄었고, 2022년 9천989개로 소폭 다시 늘었지만 여전히 2020년보다는 적습니다.
화장품점, 슈퍼마켓, 컴퓨터·부품 판매점도 줄었습니다.
반대로 2022년 기준 커피 음료점은 총 2만2천135개로 2020년 대비 452개 늘었습니다. 카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마포구 연남동(137개↑) 이었습니다.
스포츠 강습소도 1천26개 늘었고 일반 의원도 509개 늘었습니다.
2022년 기준 20대 생활 밀접 업종 사업체 수는 총 27만7천589개로, 한식 음식점이 4만7천17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 부동산중개업(3만3개), 일반의류(2만8천649개), 커피 음료점(2만2천135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별 영업 기간을 살펴보면 양식음식점(3.7년)이 가장 짧고 커피(3.8년), 스포츠 강습(5.1년), 치킨전문점(5.2년), 편의점(5.3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시가 행정동별로 주요 상권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성수동 신발제조업 사업체 수는 2020년 360개에서 2022년 311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동 외국인 관광 쇼핑지역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동 의약품·화장품 사업체 수는 2020년 222개에서 2022년 134개로 줄었습니다.
가로수길은 2022년 신규 창업률이 12%인 반면 폐업률은 18%에 달하는 등 상권이 비어가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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