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5분 충전에 470km 주행"…中 BYD 일냈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인텔의 부활?..."1.8나노 공정 첫 CPU 내년 1분기 공식 출시"
▲'노벨상' 허사비스 "인간 수준 AI 향후 5~10년 내 등장"
▲현금 쌓는 워런 버핏, '여기' 투자했다
▲"5분 충전에 470km 주행"...中 BYD 일냈다
인텔의 부활?..."1.8나노 공정 첫 CPU 내년 1분기 공식 출시"
선장을 잃고 방황하던 인텔이 구원 투수로 등판한 립부 탄 새 최고경영자(CEO)의 지휘아래 본격적인 재정비에 나섭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파운드리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중간 관리자급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과 더불어 1.8나노 생산도 앞당기겠다는 계획에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립부 탄 CEO는 파운드리 부문에 신규 고객을 유치해 성과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습니다.
설계 부문과 분리돼 있는 파운드리를 세계적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임을 시사하면서, 대규모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엔비디아와 구글과 같은 잠재 고객이 사용하기 쉽도록 인텔의 칩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파운드리가 대량의 칩을 생산할 두 개 이상의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간 관리자급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도 예상됩니다. 2024년 8월까지 인텔 이사회 멤버였던 탄 CEO는 인텔 중간 관리자층이 비대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CEO로 임명된 후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회사가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전문가 딜런 파텔은 "지난해 12월 사임한 팻 겔싱어 전 CEO의 큰 문제점은 '너무 착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중간 관리자 해고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칩을 위한 새로운 아키택처를 준비하고, 이후 매년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로드맵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최첨단 공정을 이용한 첫 중앙처리장치(CPU)도 내년 1월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텔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노트북용 CPU '팬더 레이크'(Panther Lake)의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이 칩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용 CPU로, 최첨단 공정인 1.8나노를 통해 생산되는 첫 제품입니다. 1.8나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입니다.
인텔은 이 새로운 CPU를 내년 1월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당초 예정된 올해 말보다 다소 늦춰진 것이지만, 1.8나노 가동이 수율 문제 등으로 내년 중반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것보다는 빠른 수준입니다.
현재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은 1.8나노 공정에 대해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 칩 생산이 가능한지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 CEO 임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15% 급등했던 인텔 주가는 이날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시간외 거래서 다시 7%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 인공지능(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가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CNBC에 따르면 작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허사비스 CEO는 이날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가진 미디어 브리핑에서 "향후 5∼10년 안에 많은 (AI) 기능이 전면에 등장하고 우리가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GI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현재 (AI) 시스템은 수동적이고 아직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AGI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시스템은 특정 분야에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며 "목표(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인공지능 초지능(ASI)이라 지칭하며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획기적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AGI 등장에 대한 허사비스 CEO의 이런 언급은 다른 테크 업계들의 전망보다 다소 늦은 것입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AGI가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또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향후 2∼3년 안에 거의 모든 작업에서 대부분의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했고, 시스코 최고 제품 책임자 지투 파텔은 "2025년에는 AGI가 작동하는 의미 있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허사비스 CEO는 AGI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재의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이를 현실 세계로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일반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중 에이전트(Multi-Agent·여러 개 독립적인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경쟁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간 상호작용이 AGI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딥마인드는 과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도록 학습시키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현금 쌓는 워런 버핏, '여기' 투자했다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버크셔가 17일 일본 관동재무국에 제출한 대량보유보고서 변경 신고서를 통해 이 회사의 일본 5개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각 회사에 대한 보유 비율은 모두 1%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미쓰비시상사의 보유 비율은 기존 8.31%에서 9.67%로 증가했습니다. 미쓰이물산도 8.09%에서 9.82%로 늘어 10%에 육박했습니다. 이 외에 이토추상사 8.53%(이전 7.47%), 스미토모상사 9.29%(8.23%), 마루베니 9.30%(8.30%)로 모두 보유 비율이 늘었습니다.
버핏은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일본 5대 종합상사의 보유 지분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기존 '10% 미만'이었던 보유 한도를 추가로 높일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버크셔는 2020년 8월 처음으로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해왔습니다.
이 같은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종합상사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토추상사와 미쓰비시상사는 시가총액이 10조엔(약 98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버크셔는 지난해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한 주식을 계속해서 매도하며 보유 현금이 사상 최대 규모인 3천34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5분 충전에 470km 주행"...中 BYD 일냈다
중국 전기차 공룡 비야디(BYD)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YD는 이날 새로운 배터리 및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사측은 자사 차량인 '한 L' 세단 모델을 단 5분 충전으로 47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서울과 부산 왕복 거리에 해당하는 전력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과 비슷하게 충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충전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충전 속도는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큰 장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전기차에 1000V, 1000A의 고출력 충전을 견딜 수 있는 실리콘 카바이드 파워 모듈을 장착했고, 전력 시스템 전압이 높아지면서 모터가 최대 3만 RPM까지 작동할 수 있게 됩니다.
왕촨푸 회장은 발표회에서 이 새로운 EV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300km/h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독립 분석가 싱레이는 “BYD가 게임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테슬라 슈퍼차저가 15분 충전으로 최대 275km 주행이 가능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 전기 세단이 10분 충전으로 325km 주행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앞선 기술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중국 자동차 분석가 조안나 첸은 “이 첨단 EV 파워트레인은 BYD의 차세대 자동차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모델 출시의 물결을 시작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YD는 올 상반기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월에만 31만 8천대 이상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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