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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마실시간에 470km 풀 충전'…이 회사 무섭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8 04:29
수정2025.03.18 07:45


중국 전기차 공룡 비야디(BYD)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YD는 이날 새로운 배터리 및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사측은 자사 차량인 '한 L' 세단 모델을 단 5분 충전으로 47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서울과 부산 왕복 거리에 해당하는 전력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과 비슷하게 충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충전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충전 속도는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큰 장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전기차에 1000V, 1000A의 고출력 충전을 견딜 수 있는 실리콘 카바이드 파워 모듈을 장착했고, 전력 시스템 전압이 높아지면서 모터가 최대 3만 RPM까지 작동할 수 있게 됩니다.

왕촨푸 회장은 발표회에서 이 새로운 EV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300km/h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독립 분석가 싱레이는 “BYD가 게임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테슬라 슈퍼차저가 15분 충전으로 최대 275km 주행이 가능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 전기 세단이 10분 충전으로 325km 주행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앞선 기술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중국 자동차 분석가 조안나 첸은 “이 첨단 EV 파워트레인은 BYD의 차세대 자동차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모델 출시의 물결을 시작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YD는 올 상반기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월에만 31만 8천대 이상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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