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부활?…"1.8나노 공정 첫 CPU 내년 1분기 공식 출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8 04:13
수정2025.03.18 05:42
선장을 잃고 방황하던 인텔이 구원 투수로 등판한 립부 탄 새 최고경영자(CEO)의 지휘아래 본격적인 재정비에 나섭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파운드리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중간 관리자급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과 더불어 1.8나노 생산도 앞당기겠다는 계획에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립부 탄 CEO는 파운드리 부문에 신규 고객을 유치해 성과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습니다.
설계 부문과 분리돼 있는 파운드리를 세계적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임을 시사하면서, 대규모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엔비디아와 구글과 같은 잠재 고객이 사용하기 쉽도록 인텔의 칩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파운드리가 대량의 칩을 생산할 두 개 이상의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간 관리자급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도 예상됩니다. 2024년 8월까지 인텔 이사회 멤버였던 탄 CEO는 인텔 중간 관리자층이 비대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CEO로 임명된 후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회사가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전문가 딜런 파텔은 "지난해 12월 사임한 팻 겔싱어 전 CEO의 큰 문제점은 '너무 착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중간 관리자 해고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칩을 위한 새로운 아키택처를 준비하고, 이후 매년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로드맵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최첨단 공정을 이용한 첫 중앙처리장치(CPU)도 내년 1월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텔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노트북용 CPU '팬더 레이크'(Panther Lake)의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이 칩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용 CPU로, 최첨단 공정인 1.8나노를 통해 생산되는 첫 제품입니다. 1.8나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입니다.
인텔은 이 새로운 CPU를 내년 1월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당초 예정된 올해 말보다 다소 늦춰진 것이지만, 1.8나노 가동이 수율 문제 등으로 내년 중반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것보다는 빠른 수준입니다.
현재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은 1.8나노 공정에 대해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 칩 생산이 가능한지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 CEO 임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15% 급등했던 인텔 주가는 이날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시간외 거래서 다시 7%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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