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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책임경영 통해 신뢰 회복할 것"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3.17 15:08
수정2025.03.17 16:00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이 위믹스 코인 해킹 사태와 관련해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책임경영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17일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책임 경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위믹스 재단은 장기적 보안 강화와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이자 위믹스 운영사인 위믹스 재단의 김석환 대표는 17일 경기 성남 판교의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믹스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와 주주에게 사과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이번 해킹 사건이 운영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해킹 방식은 일반적인 네트워크 공격 방식과는 다르며 기존 보안 감시 체계의 허점을 파고든 정교한 수법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사건 발생 직후 외부 보안업체들과 협력해 원인을 철저히 분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시스템 내 보안 취약점들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 또한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했다.

위메이드는 사건 발생 즉시 조치를 취헤 시장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믹스 투자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지난 6일 100억 원 규모의 바이백, 14일 2천만 개 위믹스 매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14일부터 바이백을 시작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설립자인 박 회장은 2023년부터 사재 300억 원을 투입해 위믹스를 지속적으로 매수해 왔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행보로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바이백과 추가적 대규모 매수 계획을 통해 실질적인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말 대표이사로 복귀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데 전념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조치도 박 회장의 책임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이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해 책임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장기적인 보안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이며 외부 보안 전문가와도 협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만일의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온체인(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명세를 블록체인 위에 기록)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블록체인 트랜잭션(거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실시간 위협 감지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박 회장은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보안 강화 및 생태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한 보안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 신뢰받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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