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거부 전공의 질타…서울대병원 교수들 "돌아올 때"
SBS Biz 김기송
입력2025.03.17 13:31
수정2025.03.17 13:47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4명이 오늘(17일) 오전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과 교실을 떠난 전공의 및 의대생 지도부 등을 작심 비판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서울대의대·병원 소속 하은진 중환자의학과 교수, 오주환 국제보건정책 교수, 한세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강희경 소아청소년과 교수 네 명은 이날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께.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러분은 2천 명 증원 오류를 지적하는 용기와 현명함을 보였지만, 대안 없는 반대로 1년을 보냈다"며 "오직 탕핑(躺平·편하게 드러눕는다)과 대안 없는 반대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직과 휴학은 여러분들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므로 그로 인해 손해를 보았을지언정 진정한 피해자는 아니다. 진정한 피해자는 지난 1년간 치료받지 못한 환자와 그들의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일부는 현장을 지키는 동료 의사와 교수를 비난하며 헌신을 조롱했고, 오만한 태도로 간호사, 보건 의료직을 폄하하는 등 동료애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여전히 환자들을 지켜야 하는 간호사, 현장의 보건 의료직들과 다학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의사만이 의료를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로 이들을 폄하하는 말을 서슴지 않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교수들은 정부가 잘못한 것이 맞는다면서도, 의료계가 똑같이 굴어선 안 된다며 의사들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낙인찍혀 독점권을 잃고 도태할 건지, 정부와 다르게 책무를 다하는 전문가의 모습으로 개혁을 이끌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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