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중국의 올해 1∼2월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 늘어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산업생산은 5.9%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입니다. 

1∼2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2월(3.7%)보다 개선된 것으로, 로이터가 전망한 4.0%와 일치했습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5.9%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6.2% 증가)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로이터 전망치 5.3%를 상회했습니다. 블룸버그도 해당 수치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중간값보다 높다고 전했습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습니다. 

이 역시 예상치(3.6% 증가)보다 높았습니다. 지난해 전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3.2%였습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는 9.8%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2024년 전체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대비 10.6%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둔화했습니다. 

2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해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전년 대비 2월 신규주택 가격은 4.8% 하락해 1월(5.0%)보다 하락세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평균 5.3%였습니다. 월별로는 1월 5.2%, 2월은 5.4%였습니다. 

국가통계국은 "각종 거시정책이 계속 효과를 발휘해 경제가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외부 환경이 더 엄중해지고 국내 유효수요가 부족하며 일부 기업의 생산·경영이 어려워 경제의 지속적 회복과 개선의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은 주시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소비가 연초에 빠르게 증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