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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실태 3등급으로…동양생명 인수는?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3.17 11:23
수정2025.03.17 13:41

[앵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한 단계 낮췄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중 결과를 넘겨받아 우리금융의 두 보험사 인수 여부를 판단합니다.

오수영 기자,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 금감원이 서둘러 평가를 마무리 한 건데, 확정됐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주중 우리금융에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강등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통보하면서 확정합니다.

금융지주사 경영평가 등급은 크게 5단계, 세부적으로는 각 등급별로 플러스(+), 제로(0), 마이너스(-)가 있는데요.

금융권에 따르면 앞서 2-등급이었던 우리금융이 이번에 3+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된 이유는 내부통제 부실과 리스크 관리 실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모두 2334억 원의 대규모 부당대출이 적발됐으며, 그중 730억 원은 손태승 전 회장과 그 친인척이 연루됐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 같은 결과를 지난달 발표한 직후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상 줄 생각은 없다"면서 등급 강등 예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보험사 인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제부터는 금융위의 시간인데요.

금융위는 이번 주부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여부 판단에 들어가 이르면 5월 중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금융지주 감독규정에 따르면 '등급 또는 기준 등에 미달해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판단할 경우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본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우리금융이 3등급이었음에도 조건부로 LG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 준 전례가 있기도 합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과 두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 신청을 했는데, 금융지주회사법상으로는 경영평가 2등급 이상이어야 심사 통과가 가능합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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