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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 'K조선 주도권' 다음달 결정…방사청 뒷북 ESG 체계 도입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3.17 11:23
수정2025.03.17 11:46

[앵커]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수주전의 최종 사업자 선정 방식이 이번 주 결정됩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방산기업에 대한 윤리경영체계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KDDX 사업자 선정이 임박했네요? 

[기자] 

방위사업청은 오늘(17일) 방위사업기획 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 방향을 심의하는데요. 

KDDX는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6천 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국산 기술로 건조해 실전에 배치하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입니다. 

사업방식은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 중 하나로 정해지고, 최종결정은 다음 달 초 국방부 장관 대행이 주재하는 방사청 방위사업추진위에서 확정됩니다. 

앞서 이번 사업 개념 설계는 지난 2012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지난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는데요. 

이에 지난해 7월, 방사청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두 회사의 고소·고발 전에 의해 경쟁이 과열되면서 선정을 미룬 바 있습니다. 

현재 기준, 입찰방식에 따른 두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고 있는데요. 

수의계약 방식이 택해지면, 기본설계 수주업체가 통상 수의계약으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아왔기 때문에 HD현대가 유리하고요. 

경쟁입찰 방식이라면 HD현대의 감점에 따라 한화오션이 우선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방사청이 방산기업의 ESG를 평가해 가점을 주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방사청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방산기업에 ESG 경영체계를 도입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방사청 관계자는 "방산기업 윤리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한국화 된 평가기준과 인센티브를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인센티브는, 제재를 할 때 감경해 주는 방안이나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사업 원가를 보장해 주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편, 이번 KDDX 수주를 둘러싸고 두 회사의 갈등이 고조될 만큼 영향을 미쳤던 보안사고도 ESG 체계와 관련이 있는데, 방사청의 해당 인센티브 도입 시점을 두고 민감한 KDDX 수주 논란을 피한 뒷북 대응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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