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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3주 만에 다시 방미 추진…에너지·민감국가 배제 등 협의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17 10:50
수정2025.03.17 11:05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재차 미국을 방문해 한미 에너지 관련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협의는 한국이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새로 오른 것으로 확인되기 전 단계에서 추진됐지만 안 장관은 협의가 이뤄지면 한국을 목록에서 빼 달라는 요청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7일) 정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주 워싱턴 DC 방문 일정을 검토 중입니다.

방미가 성사되면 안 장관은 지난달 말 이후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안 장관은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고 미국의 관세 조치 계획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면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다만 당시 일정 문제로 라이트 장관은 만나지 못해 이번 방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내달 2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통상 분야 연쇄 고위급 접촉을 통해 '4배 관세율' 등 미국 측의 오해를 푸는 한편, 조선·가스 등 한국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협력 요인을 지렛대 삼아 대한국 압력 수위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미는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했다고 확인하기 전 단계에서부터 추진됐지만, 안 장관은 4월 15일 지정 효력 발효 전까지 한국을 민감국가에서 다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우리 정부 측 요청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도 관련 언급이 나왔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국이 미국 정부로부터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관계기관들이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라"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이 이번 주 중 미국 에너지부(DOE)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하라"라고 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시킨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민감국가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어 특별 관리하고 있는 나라로, 미국 DOE가 지정한다. 북한과 이란은 최상단인 테러리스트 국가에 선정돼 있으며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은 일반 리스트에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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