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경영평가 3등급으로...동양생명 인수는?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3.17 08:59
수정2025.03.17 09:44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현재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기로 확정하고, 금융위와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주 안으로 이를 금융위와 우리금융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 관리(40%), 재무 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분류됩니다.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부문과 자회사 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가 하향 조정된 결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대출을 포함해 2천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 이후 보고·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등급 하향 조정으로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지 주목됩니다. 금융위는 오는 5월쯤 정례 회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의결하게 됩니다.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 실태 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하고, 편입대상 회사에 적용되는 금융관련 법령에 의한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 이상에 해당해야 합니다.
다만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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