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인지했을 수도"…홈플 유동화증권 발행 작년말부터 급증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3.17 07:26
수정2025.03.17 07:29
['회생 신청' 홈플러스 예의 주시, 김병주 회장 사재 출연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의 주된 단기자금조달 수단이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 발행이 작년 말부터 급증해, 회생신청 직전인 지난달에는 최근 2년새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도 단기채권을 발행했는지에 초점이 맞추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르면 지난해 말 등급 강등 가능성을 인지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입수한 신영증권의 2023∼2025년 월별 홈플러스 ABSTB·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현황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ABSTB 발행액은 지난달 1천518억원으로 월별 기준 최근 2년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신영증권의 ABSTB 발행은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ABSTB 발행액이 3천6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천670억원)보다 35% 늘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빨라진 데 이어 지난달 정점을 찍었습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ABSTB 발행을 단독 주관하고, 투자자와 다른 증권사에 판매했습니다. CP,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BNK투자증권, 한양증권, DS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도 주관했지만, 신영증권의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 신영증권의 ABSTB·CP·단기사채 주관 발행 총액은 전년보다 42.1% 뛰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은 4천9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천285억원)보다 50.6% 늘면서 증가폭이 컸습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CP·전단채 규모는 약 2천억원,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 규모는 약 4천억원입니다.
금융당국은 신영증권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단기 채권을 발행해왔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2곳 대상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원산지 위반에 고개숙인 백종원…개미들은 눈물
- 2.[단독]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결국 포기…내일 통보
- 3.'빚 많아 상속포기라더니, 이런 꼼수가'…국세청에 딱 걸렸다
- 4.당첨되면 5억 번다?…광교신도시 전국민 '줍줍' 나왔다
- 5.[단독] 메리츠, MG손보 인수 포기…청산에 무게
- 6.국민연금 나는 얼마 더 내고 얼마 더 받을까?
- 7."난민 데려오겠다"…인구절벽에 특단조치 '지자체'
- 8.삼성 어쩌나…"TSMC, 엔비디아 등에 '인텔 파운드리' 합작투자 제안"
- 9.사흘 뒤부터 현대제철·이마트도…출퇴근길 '후끈'
- 10.퇴직금 1억 한번에 타면 손해? 절세 비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