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상승 마감…독일, 특별예산 정치권 합의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3.17 06:45
수정2025.03.17 07:21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 유럽증시



유럽증시는 일제히 뛰었습니다.

독일에서 경제 살리기와 안보 강화에 쓸 천문학적 규모의 특별예산에 대한 정치권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영국 FTSE 지수가 1.05% 뛰었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도 모두 1% 넘게 상승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다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예상외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른 데다가, 독일 국채 수익률이 앞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큰 폭으로 오른 영향에 미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5%p, 2년물 국채 수익률도 0.07%p 뛰었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에너지 제재를 강화한 데다가 러시아가 휴전안에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7달러, 70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끼쳤던 이슈들도 짚어보면, 지난 금요일 시장에 전반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걱정했던 우려들이 해소된 덕분이었는데요.

우선 미국 정부는 셧다운을 가까스로 피하게 됐습니다.

이번 임시 예산안은 트럼프에게 예산 지출에 대한 결정권을 더 많이 주는 내용이 담긴 데다가, 야당인 민주당에서 도지의 행보에 반발하며 임시예산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는데요.

셧다운 시한 전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셧다운되지 않도록 투표할 것"이라며 협조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잠하게 있었던 점도 시장엔 호재였습니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 에드 야데니는 금요일 장은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이 좋았다면서, 만일 앞으로 트럼프가 관세와 관련해서 엄포를 내놓았음에도 주가가 오른다면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데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같은 날 공개된 지표는 호재는 아니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대해 미국인들의 심리는 또다시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2로 집계돼 전달 대비 크게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월가가 주목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4.3%에서 이번에 4.9%로 상승했고요.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5%에서 3.9%로 치솟았습니다.

이번 장기 기대는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죠.

물론 이번 조사 결과도 당파에 따라 조사 격차가 크게 벌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미시간대 측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당파를 초월해 거의 모든 인구 통계에서 소비 심리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단기간에 너무 과매도됐던만큼 투자자들은 이같은 지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요.

오늘(17일) 밤에 공개될 소매판매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주연다른기사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반등...S&P 500 2.1%↑
[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상승 마감…독일, 특별예산 정치권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