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 결정 줄줄이…미국·일본·영국 등 동결 전망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3.16 17:28
수정2025.03.16 17: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 다수가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기준금리 동결(4.25∼4.50%)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이민·재정정책·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최근에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관세 무기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중국·멕시코·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포문을 연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내달 2일 국가별 '상호 관세'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는 연고점 대비 8%가량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개인소비지출 감소와 실업률 상승 지표 등을 근거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이번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또 이번에 발표될 분기 경제전망(SEP)에서 연준이 트럼프 집권 후 미국 경제 성장률·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와 양적 긴축 속도 관련 입장도 주목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을 98%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19일)과 영국(20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들 3개국이 한주에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렸는데, 이번에는 지난번 금리 인상 효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판단하기 위해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4.50%로 0.25%포인트 내렸던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번에는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19일), 중국·대만·스웨덴·남아프리카공화국(20일) 등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반면 브라질(19일)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고, 스위스(20일)는 동결과 인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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