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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트럼프 관세에 올해 1.6조 손해 예상"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15 16:02
수정2025.03.15 16:06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정부의 관세로 올해 10억유로, 우리 돈 1조5천800억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치프제 BMW 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멕시코·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25%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는 전제로 이같이 말했습니다.



BMW는 멕시코산 차량 관세로 발생하는 비용을 일단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규정을 충족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1개월간 면제했으나 멕시코산 BMW 일부 모델은 이미 관세를 내고 있습니다.

경영진은 "모든 관세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양쪽에서 관세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합작해 미니(MINI) 전기차를 생산하는 BMW는 지난해 EU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관세가 부당하다며 EU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BMW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관세 비용으로 올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에 1% 손해를 볼 것이라며 5∼7%를 전망치로 제시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LSEG는 관세를 반영한 영업이익률을 7.3%로 예상했었습니다.

BMW는 지난해 산하 브랜드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판매량이 2023년에 비해 4% 줄어든 245만대, 세전 영업이익은 37.7% 감소한 115억유로, 우리 돈 18조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올해 많은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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