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CT 수출액 167.1억달러…반도체 수출 16개월만 감소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14 17:53
수정2025.03.16 11:00
2월 정보통신산업(ICT) 분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나면서 역대 2월 중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범용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여파에 1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던 반도체 수출이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오늘(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액은 167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수입액은 10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 늘었고, 무역수지는 58억 1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전월 감소세에서 반등한 결과로, ICT 분야 수출 회복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수출은 줄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10억 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3.3% 증가했습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26.9% 증가한 9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통신장비도 인도로의 항해 보조장치 공급 확대에 힘입어 74.1% 늘어난 3억 4천만 달러 수출액을 보였습니다.
반면 반도체는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NAND 등)의 단가 하락과 낸드 플래시 공정 전환으로 인한 감산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 감소한 96억 5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나타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D램 단가는 작년 4월 2.1달러에서 지난 2월 1.35달러로 줄었고, 낸드 단가도 4.9달러까지 올랐다가 2월 2.29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 및 가전제품 수요 부진 등 여파에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14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축소됐습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베트남(15.6%↑), 미국(11.5%↑), 대만(124.3%↑), 인도(54.9%↑)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19.6%), 유럽연합(△7.6%), 일본(△5.7%)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HBM 수출 제재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31.8%나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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