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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도 7천원 훌쩍…농식품부 요청 무색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3.14 17:48
수정2025.03.14 18:28

[앵커] 

먹거리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맥도날드가 10개월 만에 또 대표 제품 가격을 올립니다. 

식품값 인상이 그칠 줄을 모르면서, 탄핵정국 속에서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안정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중한 지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화이트데이라지만 초콜릿마저 가격이 부담됩니다. 

[장호진 / 서울 강서구 : 회사 동료들한테도 주고 싶은데, 너무 비싸지니까 그냥 (사탕) 한 통 큰 걸로 뿌리거나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아요.] 

[전지윤, 박현지 / 서울 마포구 : 비싸 가지고… 자그맣게라도 마음을 표현하고자 가성비 좋은 걸로(사게 됐어요).]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뛰면서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 등을 평균 9.5% 올렸습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커피 등 가벼운 간식뿐 아니라 외식 메뉴들도 줄줄이 인상입니다. 

버거킹에 이어 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스무 개 메뉴 가격을 평균 2.3%, 올립니다. 

앞서 가격을 올린 지 10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가성비 외식메뉴였던 패스트푸드 햄버거 세트 가격이 8천 원 전후로 비싸지는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정부의 물가 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특히 식품회사, 대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고요. 아무래도 정부가 고삐를 딱 틀어잡고 있으면 자제를 하거나 빈도를 줄이거나 이렇게 하죠.] 

농림축산식품부 장차관이 잇달아 식품업계를 불러 모아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아랑곳 않은 인상 릴레이에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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