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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삼성D 사장 "중국 업체와 기술력 격차 있어…더 벌려야"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14 14:52
수정2025.03.14 14:54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아직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의 기술력은 한국과 격차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장은 오늘(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이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업체들이 많이 카피를 해오며 주요 특성들에선 따라오긴 했지만, 플래그십이나 앞선 기술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고 어떻게 더 벌릴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업체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IT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OLED 패널 출하에 힘입어 출하량 3억7천800만대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중국 BOE였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공급업체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출하량은 작년보다 3.5% 감소한 3억6천5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전망입니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구형 제품뿐 아니라 최신 패널에서도 발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만큼 투자,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게 이 사장의 구상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에서는 IT·차량용 패널 판매를 확대하고, 대형에서는 최상위 프리미엄 TV 패널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이 사장은 '트럼프 관세 영향'에 대해선 "지금 굉장히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디스플레이는 부품이기 때문에 세트(완성품)가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세트가 영향을 받으면 당연히 후속으로 부품으로 영향이 오기 때문에 우리도 자유롭지 못할 거로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협회, 산업계와 대응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신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원래 협회장 임기는 3년이지만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었던 최주선 삼성SDI 사장으로부터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아 2년간 협회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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