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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사생활 침해 논란, 무슨 일?

SBS Biz 김기송
입력2025.03.14 11:28
수정2025.03.14 16:29

[앵커]

숙취해소제 '컨디션'으로 잘 알려진 제약사 HK이노엔이 직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앱을 깔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 유출 우려 때문이라지만 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기송 기자, 어떤 앱을 깔도록 한 건가요?

[기자]

HK이노엔은 최근 직원들에게 "휴대전화에 MDM이라는 이른바 관리 앱을 깔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사옥 출입이 안 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DM이란 회사마다 보안을 위해 맞춤형으로 외부에 의뢰해서 만드는 앱으로, 해당 회사 요구에 따라 앱이 깔린 휴대전화 속의 사진과 문자, 위치 등 해당 회사의 회사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노엔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회사가 기본적인 권리까지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HK이노엔 측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회사 측은 "출입제어와 카메라만 제한하도록 하고, 그 외의 정보들은 수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내용들이 임직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올해 초 신사옥 이전과 동시에 신약 연구 개발에 있어 핵심물질과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커짐에 따라 HK이노엔은 해당 앱을 당장 도입하지 않고 직원 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공감과 소통을 거쳐 도입 여부와 시기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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