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김치냉장고 '딤채' 파산 초읽기…인수협상 끝내 결렬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14 11:28
수정2025.03.14 16:03
[앵커]
김치냉장고 '딤채' 브랜드로 잘 알려진 가전기업이죠. 위니아가 현재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 계약까지 결렬되면서 끝내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사모펀드 품에 안겨서 재기하나 했는데, 사모펀드도 포기했다고요?
[기자]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어제(13일)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 서울PE에 위니아 조건부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PE가 2차 인수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결렬된 겁니다.
지난달 말 위니아 인수에 뛰어든 서울PE는 계약금 5%를 납부하고 전자제품 부품 제조사인 광원이엔지와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인수에 의욕을 보여왔는데요.
1천억 원이 넘는 위니아의 공익채권을 줄이기 위해 미지급입금과 협력사 채권의 현금변제 8%, 주식 변제 등 조건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의 30%가 해당 조건에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PE측은 "위니아가 채권단과 임직원 구조조정 및 채무상환에 관한 협의를 이뤄내지 못했고 협의 시한을 어겼다"면서 "조건부 투자계약이었던 만큼 위니아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계약금을 넣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위니아는 '딤채'로 흥행가도를 달리다가 2020년 이후 경영난에 시달렸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는 기업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요.
공개경쟁입찰에서 여러 차례 유찰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고, 서울 PE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서울회생법원 측과 870억 원에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앵커]
그럼 위니아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기자]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당장 다음 달 말이라 그 안에 또 다른 원매자를 찾아서 매각 계약까지 체결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IB업계에선 다른 원매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결국 사모펀드의 품에 안겨 박영우 회장의 임금체불 등을 해결하고 경영정상화 노렸던 위니아의 파산도 유력해졌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김치냉장고 '딤채' 브랜드로 잘 알려진 가전기업이죠. 위니아가 현재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 계약까지 결렬되면서 끝내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사모펀드 품에 안겨서 재기하나 했는데, 사모펀드도 포기했다고요?
[기자]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어제(13일)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 서울PE에 위니아 조건부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PE가 2차 인수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결렬된 겁니다.
지난달 말 위니아 인수에 뛰어든 서울PE는 계약금 5%를 납부하고 전자제품 부품 제조사인 광원이엔지와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인수에 의욕을 보여왔는데요.
1천억 원이 넘는 위니아의 공익채권을 줄이기 위해 미지급입금과 협력사 채권의 현금변제 8%, 주식 변제 등 조건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의 30%가 해당 조건에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PE측은 "위니아가 채권단과 임직원 구조조정 및 채무상환에 관한 협의를 이뤄내지 못했고 협의 시한을 어겼다"면서 "조건부 투자계약이었던 만큼 위니아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계약금을 넣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위니아는 '딤채'로 흥행가도를 달리다가 2020년 이후 경영난에 시달렸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는 기업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요.
공개경쟁입찰에서 여러 차례 유찰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고, 서울 PE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서울회생법원 측과 870억 원에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앵커]
그럼 위니아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기자]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당장 다음 달 말이라 그 안에 또 다른 원매자를 찾아서 매각 계약까지 체결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IB업계에선 다른 원매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결국 사모펀드의 품에 안겨 박영우 회장의 임금체불 등을 해결하고 경영정상화 노렸던 위니아의 파산도 유력해졌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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