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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보상이 대수냐...은행들 이자로만 60조 벌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3.14 11:28
수정2025.03.14 13:17

[앵커]

지난해 은행들이 또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습니다.

홍콩 ELS 배상 비용이 1조 넘게 들어가긴 했지만 금리인하기 대출 문턱을 높이며 이자로만 60조 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습니다.

오수영 기자, 어렵다 어렵다 해도 늘 사상 최고치군요?

[기자]

금융감독원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 4천억 원으로, 재작년 21조 2천억 원보다 1조 2천억 원, 5.5% 올랐습니다.

주가연계증권, ELS 배상비용 1조 4천억 원 등 영업 외 손실이 확대됐지만 대손비용이 3조 1천억 원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자이익이 59조 3천억 원으로, 6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자수익자산 증가 영향에 재작년보다 1천억 원, 0.2% 늘었는데, 이 증가율은 재작년 5.8%보다 축소됐습니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NIM)도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은행권 숙제인 비이자이익은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6조 원으로 재작년 5조 8천억 원보다 2천억 원, 2.9% 증가했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 이익 등이 커진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손비용의 대폭 감소가 눈에 띄는데요.

대손비용이 재작년 10조 원보다 3조 1천억 원, 30.9% 줄어든 6조 9천억 원이었습니다.

재작년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 개선 등에 따라 충당금을 대거 추가 적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습니다.

지난해 은행 총 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재작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자기 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같은 기간 0.08%p 떨어졌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취약 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위기 확대 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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