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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잡기? 우리는 가격 올린다'…체면 구긴 농식품부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3.14 11:28
수정2025.03.14 13:09

[앵커]

맥도날드가 10개월 만에 또 대표 제품 가격을 올립니다.



이처럼 식품값 인상이 그칠 줄을 모르면서,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안정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광호 기자, 일단 맥도날드는 얼마나 오르는 겁니까?

[기자]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가 100~300원, 평균 2.3% 오릅니다.



불고기버거와 치즈버거 2종이 200원 인상되고, 세트 메뉴 7종도 200~300원 오르면서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가 7200원에서 7400원으로 비싸집니다.

이번 인상은 불과 10개월 만에 또 이뤄지는 건데요.

앞서 버거킹도 1월부터 와퍼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에선 가격 안정을 계속 주문하는데, 업계에서 전혀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 전인 11일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롯데웰푸드 등의 공장을 찾고, 어제(13일)도 농식품부 관계자가 주요 식품 기업들을 만나 가격 안정을 주문했는데도 바로 가격 인상이 발표된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박범수 차관은 지난달 27일에도 식품기업을 만났지만, CJ제일제당은 며칠 뒤인 이번 달부터 비비고 왕교자와 스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또 1주일 뒤인 이달 3일에는 농심이 신라면 등의 가격 인상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국정 공백이 생기면서 식품 회사들이 공백이 끝나기 전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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